포럼, 낚시 카테고리에 올린 글인데, 혹시 주말에 친구, 애인이나 지인들과 갈치낚시 시즌을 맞이하야,
목포로 가려는 분들, 사기 당하지 마시기 바래서 좀 긴 글 올려봅니다.
오랫만에 글들어갑니다.
초두 스킵하고, 결론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목포 "광장낚시" 절.대.가.지.마.세.요
[내용 추가] - 위에 링크는 "고깃배에 오르기만하면 하루 밤낚시에 30~40마리는 거뜬하다"는 구라. 물론 이글을 다 믿고 간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잡히고 말고를 떠나서, 최소한의 상도의.. 아니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것은 지켜야죠. 사람이라면.
광장 낚시 홈피에는 최소 10마리, 많으면 100마리, 평균 삼사십마리 잡는다고 나와있는데..
개가 풀 뜯어먹고 똥파리더러 독수리라는게 더 현실성 있겠습니다.
아, 물때가 안맞았다느니,, 그런 이유들 다 스킵하고 시간순으로 겪은대로 쓰겠습니다.
1. 출발전. 아주머니(사장 부인)가 맞이함. 낙지 한마리 드셔보라 함. 당연히 가격은 지불하는게 맞음.
어쨌든, 홈피에 나온대로 인당 4만원에 미끼 무한리필, 오후 3시부터 새벽 6시까지라 하는 매력적인 조건.. 처럼 보임.
아이스박스와 얼음 5천원, 3인 125000원
2. 배 4개를 이어붙인 모선으로 작은배가 출발.
3. 140명이 4개 배에 양옆 공간 5센티 간격으로 앉아 옆사람과 낚시줄이 꼬일정도로 다닥다닥 앉음.
4. 빈 자리 있어도 이동 불가. (예약 받은 사람을 계속 태우기 위해 공간 최대한 절약)사장은 배에서 왕임. 다 노예선에 승선한 것 같음. (이게 노예 체험인가?)
5. 옆사람 화장실 가려면 줄줄이 앞뒤 폭 40센티 정도 개인 공간에서 기립해야 함. 중간에 앉은 우리 일행은 2~3분에 한번꼴로 일어났다 앉았다 반복. 옆사람들 모두 화장실 가려면 모았다 가라고 수근거리고, 오줌 참는 모습들이.. 가관임. 이게 가장 재밌는 구경이었슴.
6. 무한리필이라는 미끼외에 빙어는 따로 팜(정확한 가격 모르나 돈 만원 정도). 빙어 없으면 갈치가 오질 않음.
7. 밥. 닭도리탕 공기밥 3개- 26000원.
8. 밥 3시간 후 도착.
9. 밥먹는 공간 없슴. 40센티 간격의 낚싯대 앞 좌석에 밥먹다가, 뒤에서 화장실가는 사람 비켜주려다 기립, 밥은 바다에 수장.
10. 다른 낚시꾼들, 항의 하다 선장과 시비 붙음. 10년 낚시 다니다 이런 꼴은 처음 본다함.
11. 사장, 사장 아들 친구가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로 "X벌 눔아.." 등등 항의하는 낚시꾼들에게 고향의 정취 물씬 느끼게 함. 배에 못타게 함. 바로 귀가 조치
12. (개인) 10시간 동안 단한번의 입질 없슴.
13. 140명 중 12시 이전에 반 사라짐.
14. 원래 6시까지라던 낚시는 2시면 시마이라고 그때부터 선심쓰는 멘트 작렬.(출발 전에는 새벽 2시, 4시에 가장 많이 올라온다고 함. 이 멘트 때문에 본전 생각나서 이 악물고 버텼슴)
15. 오후 3시터 새벽 3시까지 12시간 동안 140명중 10마리 정도 낚음. 그중 5마리 정도는 사장 아들 친구커플이 그나마 좋은 자리(사람들 이동시 안비켜도 되는 끝자리)에 낚싯대 5개 걸어놓고 전혀 방해 안받고, 양옆에 사람들이 없는 명당에서 낚은 것임
16. 새벽 라면 주문. 물 받아다가 손님이 끓여서 먹어야 하는 시스템. 신라면 컵 1개 3000원.
17. 새벽 3시 철수.
18. 앞으로 목포에는 발 들여놓지 않기로 함.
머, 기타.. 사장은 돈 되는 주문 외에는 질문에 답하지 않습니다.
끝.
다시한번 말씀 드립니다. 목포 광장낚시의 갈치낚시 사기에 조심하시고, 돈버리고 맘버리고 편견까지 생기지 않게,
그런데 절대 가지 마시길 바랍니다.
대충 썼는데, 다 기억 나지 않는 사소한 부분들은 생략된 것입니다. 다들 본전 생각나서 버티고, 사람들 빠지면 그나마 공간이 조금 생겨서 버티긴 버티는데, 돈 버리고 마음 버리고 왜 그렇게 미련하게 버텼는지.. 매몰비용이라 생각하고 바로 나올껄 후회됩니다.
목포 가서 회는 커녕, 광장낚시에 당하고난 일행들이 겁이 나서 목포 벗어나고 휴게소에서 설렁탕 한그릇씩 먹고 올라왔습니다.
목포 광장낚시 갈치낚시 사기 절대 속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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