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곰이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사실 누군가 말한것 같이 화낼만한 혹은 예민해질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조건을 보고 비교해보고 판단하면 된다'라는 말이 정석이지만 그 정석조차 이해가 안되고 판단을 못하는 사람이 판단이 되는 사람보다 많을겁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대부분 이 사이트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이런 지식조차 없이 와서 정보를 얻으려고 하는 사람들일테니까요.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길치가 아니어도 남의 동네 가면 낯설어 헤멜 수 있고, 내가 어디서 박사학위를 땄어도 다른 분야에서는 학부생보다도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애시당초 판단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단 낯설고 익숙치 않은 영역이라서 판단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보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저만 해도, 여기 처음 왔을 때는 징은 커녕 공시, 선약이 뭔지도 몰랐습니다. 아는건 기껏해야 통신사가 3개 있다는거 정도?

 

그정도로 무지했던 시절이 있었음을 생각하면 시세에 대한 정보가 올라와도 판단이 안서는건 충분히 있을법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그럼 질문한 사람들은 잘못이 하나도 없다?

 

당.연.히 아니죠.

 

그런 말을 하고 싶었다면 굳이 이런 글을 시간들여 쓰지도 않았을겁니다.

 

사실 엄밀히 보자면 이 문제는 사람들의 판단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문제는 너무나도 게으르고 오만한 일부 몇몇 사람들입니다.

 

모를 수 있습니다. 판단이 안 설 수 있습니다. 이해가 안될 수 있습니다.

 

생판 휴대폰에 관심도 없다가 폰 바꾸겠다고 하는데 뭐가뭔지 하나도 모를 수 있습니다.

 

이 때에 권장되는 행동은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겁니다.

 

위에서 말한 비교를 해보고 분석을 해보고 기존의 잘 정리된 자료들을 다시 살펴보면서 답을 찾아가는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노력했지만 그래도 풀리지 않는다면 그 때에는 얼마든지 질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착각하시면 안됩니다.

 

판단이 안된다고 질문부터 하는 것은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한게 아닙니다.

 

학생이 문제를 두고 답안지부터 꺼내본다면 어느 누가 칭찬을 하겠습니까? 고민하고 노력해도 잘 안될 때에 선생님을 찾아가거나 해답지를 보면서 풀이과정을 보면서 답을 찾아가는 사람을 인정해주지 않습니까.

 

그런데 일부 게으르고 오만한 사람들은 전자와 같이 행동합니다. 내가 이해가 안되고 판단이 안되면 누군가 바로 답을 내줘야 한다는 못된 생각을 가지고요.

 

이런 사람들은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스스로 답을 찾으려는 의지는 1도 없으면서 소수의 유능한 사람의 지식을 사용하여 손쉽게 답을 찾아내려 합니다. 

 

이 사람들은 스스로 노력을 기울일 생각은 없고 누군가가 수고와 노력으로 쌓은 지식과 노하우를 손쉽게 빨아먹으려는 뻔뻔한 짓을 일삼습니다.

 

행여나 그러다 조금이라도 쓴 소리를 들으면 자신의 불성실함은 감춘 채 상대를 향해 '공격적이다', '좀 안다고 거만하게 나온다', '니가 뭔데 훈계질이냐' 라는 말들을 쏟아냅니다.

 

앞에서 본 내용들은 이런 거머리, 기생충같은 자세를 갖춘 사람 때문에 나온 말들입니다.

 

그런 거머리, 기생충같은 사람들을 너무 많이 상대해서 지치고 자괴감이 들어서 한 말인겁니다.

 

왜 화를 내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전혀 상대해보지 않으셨다면 저 푸념이 왜 나왔는지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정보가 많습니다. 휴대폰정보에 수많은 사람들이 정리해놓은 자료들이 있고 일부 시세를 공유하시는 분들을 통해 최신정보까지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다 누릴 수 있으면서도 스스로 답을 찾기를 거부하고 타인의 지식과 노하우를 오만하고 무지하게 빼먹으려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상대한겁니다.

 

아는 사람은 압니다. 질문하는 사람이 충분히 고민하고 애쓴 후에 질문하는 것인지 아닌지를요.

 

저 분들은 알기에 판단이 됩니다. '이 사람은 하나도 애쓰지 않고선 나한테서 단물만 빼가려 하는구나' 

 

그런 사람들에 지쳐서 한 푸념을 자신은 경험해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너무 지나치게 반응했다고 단정짓는 것은 지나치지 않나 싶습니다.

 

 

 

전에도 한 말이지만,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알고사는 망할 수 있습니다.

(관련글:http://rgo4.com/free/39715256)

 

부디, 본인의 불성실한 생각과 태도가 알고사라는 유용한 커뮤니티를 갉아먹고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꼭 유념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