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떨리는 마음을 간신히 진정시키고 신도림을 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사실, 저번주 금요일에 가려고 했던건데 그 날 약속이 길어져서 오늘로 미뤄졌네요.

제가 구매하려는 기종과 통신사는 아이폰X 64G / SK 번이 입니다.

제가 5시 40분쯤 도착했는데 퇴근하고 간거라 배가 너무 고파서 밥을 먹고

9층에 들어선건 6시 20분 정도였어요.

들어서자마자 호객행위가 장난 아니더라구요

고객님~ 물어보세요~

고객님~ 고객님~ 여기요~  

정말 정신이 없더라구요 ㅜ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쳐다도 안보고 앞만 보고 걸었네요..

에스컬레이터 근처는 피하는 게 좋다고 들어서 좀 떨어진 곳으로 가서

익숙한 척 많이 해본 척 (물론 처음온 거 티났겠지만 ㅋ) 물어봤습니당.

A : 아이폰x 64기가 SK 번호이동 하려구요.

B : 얼마까지 알아보셨어요?

조심스레 계산기에 30을 입력했더니 옆에 직원한테 '해드려' 이러는거예요.

근데 요금제가 'T플랜 라지' 가 아니라 '밴드 퍼펙트 S' 더라구요.

그 가게가 첫 가게이기도 했고 더 알아보고 싶어서 그 이후 조건 더 안물어보고

더 알아보겠다고 했더니 이 가격 절대 안나온다고 그러길래 '네 함 더 알아볼게요' 이랬더니

짜증나서 계산기 던지듯 내려놓으면서 눈도 안쳐다보고 기분 나쁜거 티내면서 다시 와도 팔생각없다고

뒤돌아서 가더라구요. 너무 기분이 나빠서 저도 다음엔 저긴 가지 말아야겠다 하고 나왔어요.

아무리 싸도 그런 가게에서 팔아주고 싶지 않더라고요. 나중에 뭐 물어보고 싶어도 직원 눈치보여서 물어보겠나요 ㅠㅠ

그 이후에 바로 애플 서비스 센터? 거기 근처에 집들 돌아다니는데 한 네 군데 물어봤는데 30까지 안나오더라구요ㅠㅠ

근데 그 중에서 한 집이 너무 친절하게 설명도 잘해주고 30까지 알아봤다니까

본인들은 43 나와서 고객님이 우리집에서 안사실거 안다고 30 부른 곳에서 엉덩이 붙이고 무조건 하라고 하네요.

30에 해주겠다하면 그건 지금 정책으로는 진짜 말도 안되는 가격이라면서 확인해야할 거 확인하고 확인이 되면 그 집에서 꼭 하라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SK 계약서 직접 보여주시면서 작성할 때 할부원금 0원인거 꼭 확인해라, 어떤 어떤 부분들 확인해라 알려주시고

서류중에 현급완납 했다는 걸 증명하는 서류가 있다고 그것도 보여주시면서 이게 꼭 있어야 한다고

진짜 제가 공부한대로 이렇게 알려주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고마웠어요! 여기서 팔아주고 싶었는데 가격이 이래서 ㅠㅠ

사실 제가 둘러본지 얼마 안된 상태였는데 마지막에 딱 그러더라구요

'고객님 지금 어떤 생각하는지 알아요 지금 얼마 안됐고 해서 지금 바로 하기 그렇죠. 더 알아보고 싶죠.

근데 정말 저어어얼대 안나와요. 지금 시간도 얼마 안남았는데 완전 시간 낭비에요. 그냥 30 준다는 그 집 가서 하는게 맞아요.'

제 마음을 읽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그 첫 30 준다는 집은 직원 태도도 너무 별로였고 지금 워낙 다들 말도 안되는 가격이라고 하니까

아마 첫 집도 카드제휴할인 포함해서 얘기했을 것 같아요 ! 다른 곳들도 다 카드할인해서 30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카드 제휴 할인 안받으면 얼마냐고 물어보면 30후반에서 40초반 이 정도였어요.

속상해 하면서 마지막 집을 갔더니 7시쯤 된 것 같아요 하는 말씀이 2시간 전에는 제가 원하던 가격으로

무조건 가능했대요. 근데 정책이 또 바뀌어서 안된다네요ㅠㅠ 차라리 7시 40분쯤에 와보시라고 해서

버티다가 다시 7시 40분에 갔더니 그대로래요 ㅠㅠㅠㅠㅠ 엉엉

그래서 오늘 결국 구매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다음에는 그 마지막 집이랑 친절하게 설명 잘해준 집은 꼭 가보려구요.

오늘 구매는 못하고 돌아왔지만 다니면서 경험도 쌓고

정책이 보통 주말이나, 12시에서 5시 사이에 좋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됐네요!

조금 더 자신감이 생겼어요 :)  어쩌면 아무것도 모른 채 정신 없었던 오늘 구매했다면

계약서를 봐도, 직원의 설명을 들어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을지 몰라요.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