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누구나 한두 번쯤 못질을 하게 되죠.

특히 이사 후라면 벽시계, 커튼, 수납함 등 못질해야 할 일이 많아지는데요,

못질은 못 머리만 땅~땅~ 친다 치더라도 생각보다 많은 못의 종류에 놀라게 됩니다.

실제로 벽, 목재 등 소재에 따라 어떤 못을 써야 할 지도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고요.

작업에 따른 못의 종류를 한번 알아볼까요 ??

● 일반못 (common nail)
못 자루 유형에 따른 구분에서 소개한 민자못과 동일하며 용어도 혼용해 씁니다. 주로 목공 작업을 할 때 쓰는데, 못의 머리가 넓으면서도 박히는 힘과 견고성이 우수한 편입니다.

● 박스못 (box mail)
구조에서 판재와 구조재 사이의 접합에 사용되는 못으로 앞서 일반못과 동일하지만 못 머리의 직경이 작은 못입니다.

● 나사못/스크류못 (screw nail/spiral nail)
끝부분이 나사처럼 돌돌 말려 있는 형태의 못. 망치질을 하면 회전하면서 박히기 때문에 재료의 균열을 줄여주고 잘 뽑히지도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로 완전한 고정을 원하는 목공 작업 등에 사용됩니다.

● 마감못 (finishing nail)
머리와 자루 부분이 비슷해 망치질을 했을 때 쉽게 숨길 수 있습니다. 흔적이 거의 남지 않아 깔끔한 마감이 가능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은 못입니다.

● 납작못(tack nail)
넓은 머리에 짧은 자루를 갖춘 못으로, 주로 카펫과 같은 직물이나 얇은 물체를 부착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 무두못(cut nail)
자루와 머리가 평평해서 섬유 등의 재료를 손상시키지 않아 나무 바닥을 까는 작업에 주로 사용합니다. 

● 루핑못 (Roofing nail)
루핑못은 말 그대로 지붕 시공을 할 때 사용하는 못입니다. 목조주택, 조립식 패널 주택, 일반 콘크리트 주택에서 지붕자재로 아스팔트 슁글(asphalt shingle)을 사용하는데, 바람이 불어도 아스팔트 슁글이 날아가지 않도록 고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못이죠. 못의 머리 크기가 지름 10mm 이상인 루핑못을 사용하며, 외부에 노출되기 때문에 반드시 아연도금 처리가 되어 있는 것을 씁니다.

● 슁글못 (Shingle nail)
슁글못 역시 루핑못처럼 아스팔트 슁글을 고정하는 데 쓰이는 못입니다. 다만 루핑못은 나사못처럼 못의 자루가 나사처럼 생긴 데 반해, 슁글못은 이 나사 형태가 없는 밋밋한 모양으로 생겼습니다.

● 석공못 (masonry nail)
단단한 강철 소재로 된 못으로, 휘거나 절단되는 현상 없이 석조 등에 못을 박을 때 주로 사용됩니다.

● 콘크리트못 (concrete nail)
일반못과 달리 강도가 높은 못으로, 콘크리트에 박아 넣을 수 있게끔 니켈, 크롬 등을 주성분으로 한 철로 만들어집니다. 단단한 콘크리트 벽에 재료를 고정시키거나 부착시키고 싶을 때 이용합니다.

● 슬레이트못 (slate nail)
지붕이나 천장, 내장재와 외장재로 사용되는 천연 또는 인조 돌 판을 슬레이트라고 말합니다. 쉽게 쪼개지는 점토질이어서 가늘고 긴 못을 이용해 고정시켜야 하는데요, 이 슬레이트를 박을 때 쓰는 못이 슬레이트못입니다.

● 양끝못 (double pointed nail)
못의 머리와 끝이 뾰족하게 생긴 못으로, 바닥재나 패널의 측면에 박아 이어 붙이기를 할 때 주로 사용하는 못입니다. 

● 앙카 (anchor) / 앙카못
시중에서는 앙카못 또는 앙카 나사못이라고 판매되고 있는데, 정확하게는 벽 등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앙카(anchor, 칼블럭이라고도 함)과 나사못 세트를 말합니다. 콘크리트 벽에 구멍을 뚫어 앙카를 박으면 앙카 주위의 돌기가 벽을 꽉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앙카 구멍으로 나사못을 박아서 못이 헛돌지 않도록 단단하게 고정시킬 수 있습니다.